올 초에 봄볕이 좋은 날에 봉화 마을에서 하얗게 솜털 피던 쑥을 캐어 왔고, 그 쑥을 잘 씻어 말린 다음 쑥차를 만들었습니다.
쑥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쑥차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봄날 시간이 된다면 봄의 들녘에서 쑥을 캐어 풀내음 진한 향긋한 쑥차를 만들어 드셔보세요.
몸과 마음 안에 봄이 한 가득 들어올 것 같네요
2.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또 한 군락에서 전부 캐지 말고 꼭 필요한 만큼만 쑥을 캔다.
3. 캐어낸 쑥은 깨끗한 물에 씻어 흙과 먼지를 씻고 응달에 말린다.
4. 응달에 적당히 말리면, 쑥은 하얀 뒷면이 앞쪽으로 감겨 점차 생기를 잃는다.
5. 쑥이 녹녹히 말라서 대부분 안으로 감겨져 하얗게 되었을 때 손으로 세차게 비벼준다.
6. 손바닥에서 비벼진 쑥은 잎들이 서로 부딪혀 물을 부었을 때 약효 성분이 쉽게 빠져 나온다.
7. 잘 비빈 쑥잎을 다시 한번 응달에 잘 말려 통에 보관해 마신다.
지방마다 사람마다 쑥차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지만, 차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쑥을 약한 불에 덖어서 마셔도 되고,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살짝 데쳐 말려서 마셔도 되고, 쉽게 씻어서 썰어서 말린 다음 마셔도 됩니다.
여러 가지 만드는 법 중에서 자신에게 쉽게 와 닿는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봄날의 쑥차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精油)가 들어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타민 A, C와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과 비만,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쑥은 독이 없고 모든 만성병을 다스리며,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는 <동의보감>에 전해지는 기록처럼 음기를 돋아주며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고, 혈액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며, 냉대하·생리불순·생리통·요통·자궁출혈 등 여성계 질환에 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삼과 같이 체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체질에 이롭게 작용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도 쑥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다기의 거름망을 빠져 나와서 잔이나 컵에도 잘게 말린 쑥의 잎이 함께 들어갑니다.
혼자만 마시면 괜찮지만, 손님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 잔을 따르면 맨 밑바닥에 고이는 차는 마시지 않고 버리게 됩니다.
일인용 다기나 삼 사인용 다기 허브차를 마실 때 마실 때 쓰는 거름망에서도 쑥차잎과 미세한 잎들은 따라나오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원두 커피를 갈아서 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커피를 드립해서 마실 때처럼 쑥차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커피 필터에 찻잎이 모두 걸러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대로 해 보았더니 맑은 찻물만 쏙쏙 빠져 불편함 없이 향긋한 쑥차를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게 우릴 수 있는 쑥차를 사진과 함께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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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는 커피 서버, 그 옆엔 드립퍼, 그리고 잘 말린 쑥과 종이 필터 |
(머리 둔한 저도 한 번만 해보고도, 그 다음부터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1. 포트에 뜨거운 물을 끓여 담고, 드립퍼 안에 커피 필터를 깔고 커피 서버 위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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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물을 담고 커피 필터 안에 쑥을 마실 만큼 담으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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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의 뜨거운 물을 드립퍼 안에 쑥을 적셔가며 천천히 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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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필터에 쑥은 걸러지고 향긋한 쑥차가 서버안으로 걸러져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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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차를 잔에 가득 담아 언제든지 마시면 된답니다. ^^ |
녹차나 보이차처럼 세 번 정도 우려 마셔도 그 향과 맛이 한결 같습니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 향긋한 쑥차의 향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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