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건강 지켜온 ‘천년의 식품’ 마늘
알리신·비타민B 등 영양소 풍부 … 항암·강장·항균·혈액순환 효과
마늘
어느 식당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손님들의 한마디. “아줌마, 여기 마늘 좀 더 주세요.” 마늘 먹고 인간으로 거듭난 웅녀의 자손들이기 때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마늘을 좋아한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약 9.2㎏으로,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 된다. 현대 의학과 과학은 마늘이 최고의 건강식품임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

  ▲ 모든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향신료인 마늘은 강장, 항균 작용뿐 아니라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다. <사진제공=전원생활>
어느 식당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손님들의 한마디. “아줌마, 여기 마늘 좀 더 주세요.” 마늘 먹고 인간으로 거듭난 웅녀의 자손들이기 때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마늘을 좋아한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약 9.2㎏으로,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 된다. 현대 의학과 과학은 마늘이 최고의 건강식품임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양념채소이자 오랜 세월 애용돼 온 건강식품이다. 마늘이 사랑을 받아온 까닭은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최고의 향신료인 데다가 알리신·비타민B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강장·항균·진정을 돕기 때문이다.

쑥과 함께 ‘사람 되게 하는 음식’으로 단군신화에 등장한 것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경험적으로 마늘의 신비로운 효능에 대해 알고 있었다.
마늘의 어원은 ‘맹랄(猛辣)’이다. 조선 후기의 음식책인 〈명물기략〉을 보면 ‘맛이 몹시 매워 처음에는 맹랄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마늘이 됐다’고 씌어 있다.

마늘의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늘에는 ‘알린’이라는 유황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알린이 마늘을 자르거나 다질 때 효소의 영향을 받아 매운맛이 나는 알리신으로 변하는 것이다. 알리신은 항암효과를 비롯해 강장·항균·혈액순환·소화촉진·신경안정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능 덕에 마늘은 단순한 양념채소에서 한단계 벗어나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마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식품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999년 ‘지난 1,000년간 분야별 최고’를 선정하면서 식품 분야 중 최고로 마늘을 뽑았다.

영국의 권위지 〈인디펜던트〉는 2003년 신년호 특집으로 ‘건강하게 장수하는 30가지 방법’을 다루며 첫번째로 마늘 먹기를 꼽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통마늘뿐만 아니라 마늘종·잎마늘도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여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으며, 유효성분 또한 통마늘 못지않다. 남상식 원예연구소 목포시험장 연구사는 “마늘종과 잎·줄기에도 알리신이 다량 함유돼 있다”며 “제주, 경남 남해 등지에서는 줄기가 튼실하고 잎이 넓은 품종을 골라 잎마늘용으로 따로 재배한다”고 말한다.

다만 몸에 좋다고 해서 마늘을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생마늘을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장아찌 담그기에 좋은 풋마늘이 나오는 시기다.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올해는 마늘을 넉넉히 준비해뒀다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해보는 건 어떨까?
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골칫거리 마늘 냄새 없애려면…
- 달걀·우유 등과 함께 먹으면 ‘안심’

마늘의 한가지 흠이라면 먹은 뒤 냄새가 잘 가시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마늘 먹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알리신은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질이 강하므로 달걀·우유 등을 함께 먹으면 마늘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커피나 포도주를 한잔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충북 단양·충남 서산 등을 중심으로 구운 마늘·마늘환·마늘분말 등 다양한 마늘 가공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들 마늘 가공제품은 맵지 않고 특유의 냄새가 적어 먹기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마늘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질 낮은 수입 마늘로 만든 제품, 특정 지역 상표를 흉내낸 유사품, 과대포장된 제품들이 성행하는 만큼 구입 시 속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창희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생활지도사는 “주산지의 군청이나 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그 지역에서 나는 마늘을 이용했는지, 지자체가 인정하는 상품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맛있는 마늘요리 3선
■잎마늘 오징어회

1. 잎마늘 약간, 오징어 1마리, 고추장, 설탕, 식초, 생강즙을 준비한다.
2. 잎마늘은 5㎝ 길이로 잘라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아낸다.
3. 오징어는 깨끗이 손질한 뒤 칼집을 넣고 1㎝×5㎝ 크기로 썬 다음 끓는 물에 데쳐낸다.
4. 고추장·설탕·식초·생강즙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5. 양념장에 ②와 ⑶을 넣고 무쳐 그릇에 담아낸다.


■ 마늘 떡
1. 멥쌀, 잎마늘, 통마늘, 콩고물, 소금, 설탕을 준비한다.
2. 멥쌀을 빻은 다음 반죽해 소금·설탕으로 간을 한다.
3. 시루에 멥쌀 반죽, 잎마늘, 통마늘, 콩고물의 순으로 켜켜이 쌓는다. 이때 통마늘이 가장 위에 놓이게 한다.
4. ③을 10~15분간 쪄낸다.


■ 마늘 장조림
1. 마늘, 쇠고기 사태, 마른고추, 간장, 설탕, 생강, 통후추 등을 준비한다.
2. 마늘은 알이 굵은 것으로 골라 아랫부분을 다듬은 뒤 씻어둔다.
3. 사태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마늘과 비슷한 크기로 썬다.
4. 마른고추는 큼직하게 씻어 씨를 털어내고, 생강은 얇게 썬다.
5. 냄비에 간장·설탕·물을 넣고 끓이다가 쇠고기·마늘·고추·생강·통후추를 넣는다.
6. 장물이 자작하게 남고 마늘에 충분히 간이 배면 불을 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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